눈과 구름이 어우러져 세상을 덮고 있습니다.
설악산 대청봉의 계절은 아직 겨울이라고 외치는 눈과 구름의 합창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.
중청봉으로 가는 길, 나뭇가지들은 온통 흰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.
바람이라도 살랑거리면 얼마 전 다시 뭉친 아이돌, HOT 팬들이 흔드는 하얀 풍선의 바다처럼, 흔들리는 가지들은 감동입니다.
햇볕 받은 바위들은 눈 사이로 힐긋거리며 이제 곧 사라질 겨울의 흔적들을 아쉬워하지만,
정상을 알리는 대청봉 표지석은 가톨릭 교황만 쓴다는 하얀색 '주케토'를 머리 위에 올려놓은 채 어지러운 속세를 내려다봅니다.
하늘은 밝고 땅은 어둡다는 고정관념을 살포시 깨어버리는 눈 덮인 겨울 산.
20도를 넘나드는 성급한 날씨를 꾸중이라도 하듯 설악산의 멋진 설경이 겨울의 마지막 인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.
YTN 기정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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